여름 동안 신던 쪼리를 정리할 때는 밑창이 고무처럼 보여 플라스틱이나 고무류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배출 방법은 다르다. 쪼리는 밑창과 끈, 접착제 등 여러 재질이 결합된 신발이어서 일반적인 재활용품 수거 대상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끈이 끊어졌거나 밑창이 닳아 다시 신기 어려운 쪼리는 종량제봉투에 버린다. 깨끗하고 한 켤레가 온전해 다른 사람이 바로 신을 수 있는 쪼리는 의류수거함의 수거 품목을 먼저 확인한다. 수거함에 슬리퍼나 샌들을 받는다고 적혀 있을 때만 한 켤레를 묶거나 봉투에 담아 넣는다.
고무, EVA, 플라스틱, 천, 가죽 등 재질이 무엇이든 쪼리 완제품을 플라스틱류나 비닐류 수거함에 넣지는 않는다.
쪼리 버리는 법 한눈에 보기
| 쪼리의 상태와 종류 | 일반적인 배출 방법 | 확인할 점 |
|---|---|---|
| 끈이 끊어진 쪼리 | 종량제봉투 | 의류수거함에 넣지 않기 |
| 밑창이 심하게 닳거나 갈라진 쪼리 | 종량제봉투 | 재사용할 수 없는 신발로 분류 |
| 곰팡이·기름·흙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쪼리 | 종량제봉투 | 씻어도 재사용하기 어려우면 일반쓰레기 |
| 깨끗하고 한 켤레가 온전한 쪼리 | 수거함 표시 확인 후 의류수거함 또는 재사용 경로 | 슬리퍼를 받지 않는 수거함도 있음 |
| 고무·EVA 일체형 쪼리 | 재사용이 어렵다면 종량제봉투 | 고무·플라스틱 수거함 대상 아님 |
| 천이나 가죽 끈이 붙은 쪼리 | 재사용이 어렵다면 종량제봉투 | 혼합재질을 억지로 분해하지 않기 |
| 한쪽만 남은 쪼리 | 종량제봉투 | 의류수거함에는 한 켤레만 배출 |
| 전용 신발 회수 프로그램 대상 제품 | 지정 수거함·매장 반납 | 브랜드와 제품별 조건 확인 |
배출 기준은 재질별 재활용품인지, 다른 사람이 다시 신을 수 있는지, 해당 의류수거함에서 슬리퍼를 받는지의 순서로 살펴보면 된다.
고무 쪼리는 고무류로 재활용할 수 있을까?
가정의 재활용품 수거함에는 일반적으로 ‘고무류’ 분류가 없다. 고무처럼 말랑한 밑창이라고 해서 타이어나 산업용 고무의 재활용 체계에 함께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재활용품 분리배출 안내는 슬리퍼를 여러 재질이 섞여 재활용하기 어려운 품목으로 안내한다. 따라서 고무 쪼리는 다음 수거함에 넣지 않는다.
- 플라스틱류 수거함
- 비닐류 수거함
-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
- 캔·고철류 수거함
천연고무나 합성고무로 보이는 제품도 끈, 접착제, 색소와 첨가제 등이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재질 표시가 ‘고무’라는 이유만으로 재활용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신을 수 없다면 종량제봉투에 넣는다.
EVA와 플라스틱 쪼리도 플라스틱류가 아니다
가볍고 폭신한 쪼리에는 EVA가 많이 사용된다. EVA는 합성수지의 한 종류지만, 재질명이 플라스틱 계열이라는 사실과 가정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로 분리배출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플라스틱 분리수거는 주로 용기와 트레이 같은 포장재를 대상으로 한다. 쪼리는 사용 과정에서 닳고 오염되는 생활용품이며, 밑창과 발가락 끈의 강도나 촉감이 다르도록 여러 소재를 조합하기도 한다.
제품 전체가 EVA나 플라스틱으로 보이더라도 쪼리 완제품을 플라스틱류에 넣지 않는다. 제조사 또는 판매처가 해당 제품을 받는 전용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재사용할 수 없는 제품은 종량제봉투로 배출한다.
천·가죽·코르크가 섞인 쪼리는 어떻게 버릴까?
패션용 쪼리에는 천이나 인조가죽 끈, 가죽 안창, 코르크 중창, 고무 밑창이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제품은 서로 다른 재질이 접착되거나 박음질되어 있어 가정에서 완전히 나누기 어렵다.
손으로 쉽게 빠지는 금속 장식처럼 별도 분리가 가능한 부품이 있다면 재질과 지역 기준에 맞춰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칼로 밑창을 가르거나 접착된 가죽을 뜯을 필요는 없다. 다칠 위험이 있고, 분해한 조각도 대부분 재활용하기 어렵다.
상태가 좋아 다시 신을 수 있다면 의류수거함이나 나눔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끈과 밑창이 손상됐다면 제품 그대로 종량제봉투에 넣는다.
더 신을 수 있는 쪼리는 의류수거함에 넣어도 될까?
의류수거함은 신발을 재질별로 녹여 재활용하는 통이라기보다,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의류와 신발을 모으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바로 신을 수 있는 상태인지가 중요하다.
최근 서울시 분리배출 안내는 깨끗한 헌옷과 신발은 폐의류 전용 수거함으로, 재사용할 수 없는 헌신발은 종량제봉투로 배출하도록 설명한다. 하지만 모든 의류수거함이 쪼리와 슬리퍼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지자체나 민간 회수 사업은 운동화와 구두는 받으면서 슬리퍼, 장화, 부츠는 제외한다. 서울시의 의류수거함 관련 안내에서도 수거 품목은 아파트나 운영 주체에 따라 다르며, 슬리퍼를 받지 않는 곳이 있다고 설명한다.
쪼리를 의류수거함에 넣기 전에는 다음을 확인한다.
- 수거함 앞면의 가능·불가 품목을 읽는다.
- ‘신발’만 적혀 있다면 슬리퍼와 샌들도 포함되는지 운영 연락처나 관리사무소에 확인한다.
- 흙과 모래를 털고 물기 없이 말린다.
- 왼쪽과 오른쪽 한 켤레를 끈으로 묶거나 투명 봉투에 함께 담는다.
- 끈, 밑창과 발가락 지지 부분이 온전한 제품만 넣는다.
수거함에 ‘슬리퍼 불가’라고 적혀 있으면 멀쩡한 쪼리도 넣지 않는다. 가까운 나눔처나 신발 회수 프로그램을 찾기 어렵다면 거주지 기준에 따라 종량제봉투로 처리한다.
끈이 끊어진 쪼리는 종량제봉투
발가락 사이의 끈이 빠지거나 끊어진 쪼리는 걸을 때 다시 빠질 수 있어 재사용 신발로 보기 어렵다. 밑창의 구멍이 늘어나 끈을 끼워도 고정되지 않거나, 끈 자체에 균열이 생겼다면 의류수거함에 넣지 않는다.
끊어진 끈과 밑창을 억지로 분리해 각각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배출하지 않는다. 두 부분을 함께 종량제봉투에 넣으면 된다. 한쪽만 고장 났더라도 다른 한쪽까 지 더 사용할 방법이 없다면 한 켤레를 함께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금속 장식이 날카롭게 튀어나왔거나 끊어진 끈의 고정부가 뾰족하다면 종이나 작은 봉투로 한 번 감싸 종량제봉투가 찢어지지 않게 한다.
밑창이 닳고 갈라진 쪼리도 재사용이 어렵다
쪼리는 겉보기에 멀쩡해도 밑창 상태에 따라 수명이 끝났을 수 있다. 다음 상태라면 의류수거함보다 종량제봉투가 적합하다.
- 밑창 무늬가 닳아 미끄러운 제품
- 밑창이 갈라지거나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는 제품
- 좌우 높이가 달라질 정도로 한쪽이 닳은 제품
- 발가락 끈을 고정하는 구멍이 크게 늘어난 제품
- 곰팡이와 냄새가 세척 후에도 남는 제품
- 바닷물이나 흙, 기름에 심하게 오염된 제품
특히 젖은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쪼리는 다른 사람에게 나눔하지 않는다. 신을 수 있다는 것과 안전하게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
